2025년 넷플릭스, 흥행과 비평 사이: 주목할 만한 오리지널 영화 7선과 인디 애니메이션의 반란

2025년에도 넷플릭스는 업계 최대의 오리지널 콘텐츠 배급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올해 현재까지 29편의 새로운 영어권 영화를 공개했으나, 구독자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작품이 쏟아졌지만, 비평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진정한 ‘승자’보다는 ‘실패작’이 더 많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넷플릭스 라인업 중 스트리밍 목록에 추가할 가치가 있는 몇몇 수작들을 선별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도전과 성과

이번 선정 목록은 관리의 용이성을 위해 영어권 영화로 한정했습니다. 만약 비영어권 영화까지 포함한다면 선택지는 100편이 훌쩍 넘습니다. (‘불릿 트레인 익스플로전’, ‘마니츠’, ‘카라멜로’ 등은 별도로 주목할 만합니다.) 다행히도, 최종 선정된 7편의 영화는 유쾌한 애니메이션 어드벤처부터 핵 공격의 위협을 다룬 정치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블록버스터부터 저예산 드라마까지

킬리언 머피가 주연한 ‘스티브(Steve)’는 문제 행동을 보이는 소년들을 위한 특수 학교 교장의 이야기를 다룬 강렬한 드라마입니다. 날카로운 대사와 혼란스러운 전개가 인상적입니다. 한편, 캐서린 비글로 감독의 ‘다이너마이트 하우스(A House of Dynamite)’는 핵 미사일 발사라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그린 정치 스릴러로, 레베카 퍼거슨과 이드리스 엘바가 출연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을 통해 고전 소설을 자신만의 어두운 고딕 비주얼로 재해석했으나, 서사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톰 하디 주연의 ‘하복(Havoc)’은 로튼 토마토 관객 지수 35%라는 처참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평론가들로부터 날것의 액션만큼은 인정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두드러진 약진

2025년 넷플릭스에서 특히 두드러진 분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영국에서 휴일 방영되어 큰 사랑을 받은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깃털(Wallace and Gromit: Vengeance Most Fowl)’은 미국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로튼 토마토 100%라는 완벽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K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는 2025년 넷플릭스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낮에는 팬들의 환호를 받는 K팝 그룹, 밤에는 악마를 사냥하는 사냥꾼이라는 단순하지만 매력적인 콘셉트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오리지널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픽사 출신들의 새로운 도전, 쿠쿠 스튜디오

이러한 대형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성공 이면에는, 베이 에어리어(Bay Area)의 소규모 스튜디오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이룬 주목할 만한 성과도 있습니다. 픽사(Pixar)에서 ‘라따뚜이’, ‘월-E’ 등의 작품에 참여하며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알렉스 우, 스탠리 무어, 팀 한은 에머리빌의 픽사를 떠나 버클리에 ‘쿠쿠 스튜디오(Kuku Studios)’라는 자신들만의 애니메이션 하우스를 설립했습니다. 이들은 스트리밍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오리지널 스토리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으로 뭉쳤습니다.

‘작은 엔진’의 큰 꿈과 개인적 이야기

픽사가 수백 명의 직원을 보유한 것과 달리, 쿠쿠 스튜디오는 단 7명의 핵심 인력으로 운영되는 ‘인디’ 스튜디오입니다. 이들은 첫 프로젝트인 ‘고! 고! 코리 카슨(Go! Go! Cory Carson)’으로 3개의 에미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마블 스타 시무 리우가 목소리 연기로 참여한 첫 장편 영화 ‘인 유어 드림스(In Your Dreams)’를 11월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인 유어 드림스’는 부모님의 이혼을 막기 위해 꿈속을 여행하며 전설의 샌드맨을 찾아 나서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줄거리는 우 감독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는 “6~7살 무렵 어머니가 잠시 집을 떠나셨던 순간이 평생 저에게 남아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극 중 ‘재미있는 아빠’ 역을 맡은 시무 리우는 “아직 아버지는 아니지만, 언젠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이 프로젝트에 끌린 이유 중 하나”라며, “이 역할을 통해 좋은 아빠란 무엇인지 탐구할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